벌써 한 학기가 지나갔습니다. 4월 수강신청할때가 생각납니다. 새로움과 낯설음이란 단어로 압축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은 여러분들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저 역시 학점은행제가 뭔지, 평생교육이란 단어도 낯설기만 하고, 막상 제가 수강해야 한다고 하니 막막한 심정이었습니다. 학점은행제 사이트도 뒤져보고, 몇몇 교육원도 전화해보고 찾아보기도 하고 주위분들 조언도 듣고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 50대초라는 나이지만, 60세 이후에 그려지는 집과 주변 산을 왕복하는 평범(?)한 삶을 거부하고, 무언가에 도전해야 겠다는 절박함이 이곳으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변변한 자격증 없이 나이 들어가는 것도, 노안을 핑계로 책과 멀어지는 걸 합리화시키는 제 모습도 저답지 않고, 특히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부모의 모습이 또다른 모범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아직 도전하는 자격증을 밝히기는 이르지만, 매일의 생활에 어떤 긴장감과 목표의식을 갖게 해주고 있습니다. 교육원 강의를 매일 조금씩 수강하는 방식도 그런 생활자세를 바로잡아주는 촉매역할을 했습니다.
라인원격평생교육원에서 전공과 교양과목 합해서 모두 8과목을 수강하면서 한 학기를 달려왔습니다. 오래 전 저로 다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 과정에서의 경험분야를 중심으로 수강과목을 택해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전공과 교양과목 선택폭이 상당히 넓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내용면에서도, 온라인 교재내용도 나름 상당히 충실했고, 교수님들 강의도 쉽지만 포인트를 잘 잡아주고 있었습니다. 강의영상도 나중에 별도 복습하기 좋게 속도조절도 되더군요. 레포트도 목차를 잡아가면서 찾아보고 정리하고 살붙이는 작업속에서 보람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채점 성적도 나름 괜찮게 나와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 느낀 막연한 불안감은 사라졌습니다. 애초 걱정과는 달리 직장생활과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더군요. 출퇴근 대중교통에서도 이용할 수 있구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저와 비슷한 입장의 분들은 용기내시고 일단 저질러 보세요.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또, 저보다 젊으신 분들이 있다면, 여기 평생교육원이 또다른 출발에 소중한 자신감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시작하세요." 과거와 달리 이제는 '직장'이 아닌 '직업'을, 일반적인 제네럴리스트가 아닌 '스페셜리스트'를 원하는 사회가 됐습니다. 평생교육을 받고 '공부'를 해야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그 발판으로 평생교육원은 훌륭한 대안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힘내자구요.
|
홈 > 커뮤니티 > 수강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