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지의 권유와 함께 요즘 사회복지사 공부가 대세라는 말을 듣고 귀가 솔깃했었다. 인터넷을 통해 공부하는 것이 잘 될 수 있을 것인지 염려도 되고, 더욱이 늦은 나이에 수업을 잘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역시나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사회복지”라는 생소한 과목들의 제목들조차도 기억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몇 개월 공부를 마친 지금 과목내용들이 머릿속에 쉽게 맴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놀라운 생각이 들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정말 행복했음을 고백한다. 새롭고 경이로운 분야, “사회복지”를 알아가는 늦깎이 공부에 흠뻑 빠졌다. 업무상 컴퓨터가 얼마간 익숙하여 별다른 걱정은 없었다. 다만 인강의 생소함 때문인지 수강절차와 진행과정들이 생각보다 복잡한듯하였으나 담당자님의 친절한 안내로 이 또한 무사통과였다. 한 학기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한결 여유가 생긴다. 2학기에는 남은 과목들을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다만 현장실습이 은근히 염려 반, 기대 반이다. 그러나 안내하시는 팀장님만 믿고 나아갈 것이니 무슨 걱정이 있으랴!
아무튼 사회복지를 배우면서, 사회구조적 불평등속에 신음하는 계층과 21세기 자유평등 세상에서도 그늘에 가려 있는 어려운 분들을 생각하며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있음은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노인복지와 아동복지를 배우며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상념도 있었고, 청소년복지, 장애인복지, 가족복지를 생각하며 가슴이 아파옴도 느낀다. 진작 공부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내심 질책도 하며 새로운 공부가 기다려진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후배가 있다면, 무조건 지금 즉시 공부를 시작하여 사회를 보는 눈을 띠우시라고 전하고 싶다. 자격증을 따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복지 공부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눈이 달라짐을 느낄 것이라고 강력히 권하는 바이다. 그리고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을 간직한다면, 그것이 비록 장롱면허가 된다 할지라도 얼마나 소중할 것인지 스스로 칭찬해 주어도 마땅하다고 절감한다.
참 감사드린다. 라인원격평생교육원과 스탭 여러분들께.
그리고 사회공동체의 모든 분들과 불철주야 수고하시는 선배 사회복지사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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