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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27. 나는 20년 동안 고민을 해왔었다. 인터넷 강좌를 통해서라도 아니면 사회복지학 대학원에 입학해서라도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자격증을 따야할까 말까를 고민하며 갈등을 내심 혼자서 해왔었다. 아내는 적극 권해서 바쁘기도 하지만 시간을 내어 한번 도전해 보라는 권면을 여러 번 했었다. 나는 대학에서 철학과를 졸업했고, 신학대학원에 진학해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된 사람이다. 목회를 하면서 독일유학의 꿈을 가지고 독일어 공부에 4년을 투자한 후 어렵사리 독일유학길에 들어서 10년 세월을 공부하여 독일의 기독교사회복지학이라 할 수 있는 디아코니아를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했고 이어서 신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하여 귀국하였다. 물론 귀국 후 20년 동안 목회와 기관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서 기독교사회봉사학(디아코니아) 전공자로 정책을 수립하며 실제적인 사역을 주도해왔다. 여러 사회복지재단의 이사로도 섬겼고, 국내외 재해구호 현장에 다니며 구호활동과 모금과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주도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계속해서 내 마음 속에 일어나고 있는 고민과 갈등의 문제는 내가 아무리 독일 신학박사고 디아코니아 전공자이지만 국내의 사회복지학을 무시하거나 무관심하고 어떻게 올바른 기독교사회봉사와 복지를 할 수 있겠는가? 라는 것이었다. 내 나이 이미 노인이 된 지도 2년이 지나 지공족으로 지하철도 공짜로 타고 다니고 기초고령연금도 받고 국민연금도 받고 살면서 그래도 아직까지 현직에서 일하는 복을 누리며 지내고 있다. 작년 말 용기를 내어 라인평생교육과정에서 시행하는 사회복지학 2급 자격증과정에 등록을 하고 공부를 한 학기 마쳤다. 한 학기 내내 다른 것은 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매일매일 두세 과목씩의 공부를 해야만 했다. 주말에는 대학원 박사과정의 한 과목 강의를 준비하면서 겸하여 공부를 해야 했다. 주중에 아직까지 내가 감당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어서 어렵지만 꾸준히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했다. 쉽지 않았다. 내용이 너무나 자세한 정보로 가득 찼고 교수님들의 강의도 열정적이었다. 아주 구체적인 내용까지도 배울 수가 있어서 많은 공부를 할 수가 있었다. 다행히 이해와 수용에 어려움은 없었다. 앞으로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잘 보관해서 활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알리고 권면해서 새롭게 은퇴 후의 삶을 보람 있게 살기 위하여 용기를 가지려는 친구들이 생겨나고 있다. 사람이 가장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삶은 자신의 개발을 위해서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매우는 일을 통해 투자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4년간 독일문화원을 다니면서 젊은 시절 독일어를 배운 열심 탓에 장학금을 타서 독일유학 10년을 했고 그 덕에 오늘이 있으며 두 아들들이 잘 자라서 나름 열심히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번에 사회복지학 공부에 투자한 것에 대한 열매를 어떻게 언제 거두게 될지 모르지만 기대가 크다. 남달리 남을 섬기는 사명과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기독교사회복지학(디아코니아)과 일반사회복지학을 접목해서 더 나은 복지서비스를 섬김의 신앙과 함께 실천함으로써 인생의 보람과 의미를 새롭게 노년에 찾아보고자 한다. 여러 수고하신 교수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 한 학기도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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