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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심리학사 학위 과정을 진행하려고 할 때는 과연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학부시절에 비하면 과목도 많고, 단기간에 학위를 따기 위해선 독학사도 2과목이나 병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긴가 민가 하면서 강의를 수강하게 되면서 온라인 강의만의 장점을 많이 살릴수 있었다.
기간내에 수강한다는 점, 다시보기가 가능하고, 관련 ppt 자료와 녹음파일도 제공되서,
작은 아이 둘을 키우면서 일어나는 병치레나 집안일, 소소한 집안 대소사를 챙기는 일까지 병행한다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오프라인 수업이었다면 불가능 했을 법한 1학기 였던 것 같다.
수강을 하면서 특히 좋았던 점은, 교수님들이 적절한 예시와 함께 강의를 잘 해주셨고, 오프라인 대면 상담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상담 경험이나 노하우 등을 강의중에 소소하게 알려주시기도 했고, 나와 같은 수강생의 입장에서 질문과 답변 해주시는 질의응담형식의 강의를 해주시는 교수님도 계셨고, 타전공을 하시다가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심리학의 길로 접어들어서 교수와 현업에서 심리상담센터까지 운영하시는 경험담들까지 남의 일이 아닌거 같아서 더욱 재미있게 수강했던 것 같다.
심지어 코로나사태로 오프라인 교육계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수업의 질이나 수준에서 아직 기준이 모호한 이 시점에,, 난 집에서 비대면으로 체계적인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궁금한거 있으면 라인원격에 연락해도 되고, 담당 학습설계사에게 문의하면 바로바로 연락되는 점도 집에서 홈스클링으로 최고였던 것 같다.
1학기를 마치면서 온라인으로 뵙던 교수님들과 못 뵐 생각을 하니 살짝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언젠가 현업에서 또 배울수 있기를 기대해보며 2학기를 준비해야겠다.
나이를 먹어서 공부를 한다는 건, 전엔 귀찮고, 심지어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배운다는건 새로운 세계를 안다는 거고 그 세계를 앎으로써 이해되는 일도 많아지고 기회도 더 많아짐을 느낀다.
오늘 공부를 시작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일단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알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생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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