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는 달리 평생학습이라는 용어가 이렇게 다가올지 몰랐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늘어나는 정보량과 코로나 시기에 디지털화는 더욱 더 가속화되어 인력개발과 역량은 더 중요하게 되었다. 본인 또한 자기 개발에 목이 말라 하던 차였다. 그 동안 끊었던 책과 씨름하려다 보니 막상 모래판에 샅바를 잡아보지만 호루라기가 불리기도 전에 제풀에 지쳐 무릎을 꿇고 싶었다. ‘이래서 습관이란 무섭구나’ 책과 멀리하더니 글자 읽기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진도도 나가지 않는다. 평소 독서를 하는 것이 글자와 친해지기 유지하는 데 좋을 것이다.
회사가 통폐합되면서 조직 개편되고 조금씩 체계를 잡아나가는 상황이 되었다. 이 때에 연배가 좀 있는 동료 선배가 학점 은행제로 학위과정을 마친 분이 있었다. 평소 학점 은행제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고 자격증에 따라 전공학점 인정점수가 각각 다르다고 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물어봤지만 그러한 제도가 있구나 하고만 마음에만 담아두었었다.
회사 인사관리에서 직급 뿐만 아니라 직능급이라는 것이 있어 호봉과 같은 레벨 변동이 가능해졌다. 개인 능력과 인사고과가 관련이 있게 되자 자연히 개인 스펙을 관리할 필요가 있게 되었다.
본인의 부족한 부분은 무엇 인지와 무얼 채워야 하는지 자명해졌다. 기계업무와 관련된 기계분야 자격증과 학위가 없어서 학위 취득이 필요했다. 경영학개론에서 보면 최적임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직무 충원에 내부 원천의 우선권을 부여할 때 가능하다고 했다. 그것을 내부 탐색이라 한다. 내부 승진은 중간 경영자 개발을 위한 훈련 도구로의 활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선배에게 자문을 구하니 여러 업체가 있지만 라인평생교육원을 소개해 주었고 담담자분 연락처도 알려주었다. 우선 홈페이지를 보니 나름 짜임새가 있어 보였다. 김영일님과 통화하면서 상담을 받아 보았는데 보유 자격증과 기본 전문학사의 취득 과목을 대조해 보니 자격증과 전공 및 교양과목을 잘 조합하면 가능할 것 같다고 하셔서 확신을 갖고 시작에 임할 수 있었다. 다만, 학습해 나가는 부분이 고민이었는데 학습 방법과 가이드 안을 바탕으로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독려해 주었다. 상담심리학에 보면 상담자가 상담을 할 때 갖추어야 할 핵심조건은 진솔성, 긍정적 존중과 수용, 공감적 이해가 있다. 솔직하게 상담하되, 가능한 방향으로 열린 자세를 갖고 이해를 하 듯 내담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이렇듯 핵심조건과 맞물리게 상담을 받고 나니 학점 은행제도를 이용 7과목 정도 학습을 해 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겨났다.
그렇지만 학습과목이 좀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내용이 다소 지루한 부분도 없지 않았다. 동영상 강의가 좀 많았는데 다행히 스마트폰 영상시청이 가능하여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가 좋았으며 가끔씩은 집중력이 분산되어 강의를 놓치기도 하였다. 그래도 스마트폰의 동영상 시청은 실보다는 득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알아두면 실생활에 도움 될 만 것도 있고 일상생활에서의 생각과 사고가 이론으로 정리가 되니 교양과목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면서 나름 재미도 주었다. 레포트가 있어서 좀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그렇게 완벽하게 쓸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대충할 수는 없기에 도서관을 다니면서 책도 찾아보기도 하고- 때론 책보는 시간보다 찾는 시간도 상당하기도 했다. 그래도 레포트를 제출하고 보니 좀 더 잘 쓸걸 하는 것과 참고문헌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 중에는 상담심리학에서 원본능, 자아, 초자아에 대한 개념을 서술하는 레포트 제목이었는데 점수도 후하게 나온 편이었다. 여기에는 나름 신의 한 수라 자평하는 문구를 넣었는데 지금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분석학 책을 찾아보던 중 원본능, 자아, 초자아에 대한 개념 정리가 잘 나와 있는 책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속독으로 읽어보던 중 개인의견을 피력 시 이 세가지가 무엇을 나타낼 때 읽는 이로 하여금 이해가 빠를 가를 생각하던 중 레미제라블이 생각이 났다.
[상담심리학 본인 레포트 발췌부분]
프랑스 소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에서 원본능, 자아, 초자아를 대표하는 인물이 누가 있는지 알아보자. 장발장은 원본능(id)에 이끌려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빵 조각을 훔치게 된다. 그것으로 인해 오랜 감옥 생활을 한 후 나와서는 세상에 버림을 받자 성당의 은식기를 훔친다.
장발장과는 다르게 원본능을 누르고 살아가는 파리 시민들은 자아(ego)이며, 배고픔의 욕구를 억누르고 버티었지만 결국 폭발하며 시민 혁명의 길로 나서게 된다.
성당의 미리엘 주교는 청교도 목사처럼 청교도 정신을 대변하는 초자아(super ego)의 한 명이다. 장발장에게 은 촛대까지 건네주며 도움을 주지만, 규범이 내면화된 것으로 양심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베꼈다고 생각되지 않고 창조적이면서 이해가 바로 되는 개인 의견을 달고 싶었다.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필사 하듯이-물론 그렇게 써낸 레포트도 많지만 작성한 레포트와는 차별화를 주고 싶었다. 1~2차 토론도 나름 재미있었다. 다만, 다른 학생과 토론을 벌여보면 재미 있겠다 싶었지만 사실 시간에 쫓겨 작성하다 보니 여유가 없었다. 아무튼 강의 내용이 다 머리에 와 닿는 것은 아니지만 삶의 지혜도 들어 있고 다른 동료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자리를 빌어 잘 가이드 해주신 김영일님께 도움을 칭찬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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