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다보니 보육교사라는 게 있더라구요. 아이들과 관련된 일을 한 나로써 두려움이라는 게 없었지요.집이랑 가까운 대학교에 평생교육원이 있어 망설임 없이 등록을 하고 1년을 열심히 즐겁게 공부를 했었지요. 자격증을 취득하니 일자리도 엄청 많았고, 오라고 하는 곳도 많았어요. 첫 초임 시절은 너무 힘들었어요. 선배들이 말하는 1년을 참고 이겨내니 그 다음은 두려움이라는 게 없었지요. 선배들이 말하는 1년의 의미를 충분히 알 수 있었죠.
5년 동안 결근 한 번도 없이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방송에서 이슈가 된 인천 어린이집 학대사건은 학부모와 어린이집 선생님 사이에 불신이라는 벽을 조금씩 조금씩 쌓아올리더 라구요. 저 역시도 이 일을 계기로 잠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을 잠시 접어두고 휴식을 가지기로 했지요.
쉬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나이가 들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가슴 뛰는 일을 내가 할 수 있을까? 등 등.......
고민의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예전에 함께 근무한 동료교사로부터 함께 사회복지사 공부를 해보자고 하더군요.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이 때 우리가 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날이 온다고 미리 준비하자고 하더라구요.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를 한다는 게 선뜻 내키지 않더라구요. 한 번도 사이버로 강의를 들어 본적이 없었기에 하기 전부터 걱정만 엄청 했지요. 계획에 맞게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다가 힘들면 어떡하지? 인터넷으로 해서 무슨 도움이 될까? 하기 전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지요.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플래너님께서 상세히 하나부터 열까지 잘 가르쳐 주시고 챙겨 주시더라구요.
강의 들으면서 몰랐던 것 알아가는 재미도 솔솔했지요.
자원봉사론을 공부하고 자원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저에게 큰 수확이지 않나 생각해요.
‘인터넷 강의가 도움이 될까?’ 라는 의문과는 달리 일을 하는 나에게 시간적으로 만족과 함께 나의 발전에 큰 보탬이 된다는 사실 또한 공부하는데 힘이 되는 요인이더라구요.
사회복지사공부를 하면서 사회에 대한 흐름도 알게 되고, 우리나라 복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요.
우리만 회피하지 않으면 일자리 또한 많이 있더라구요.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사회복지사 공부를 인터넷으로 시작할 때 나와 약속한 게 있었지요.
“강의를 안 듣는 날이 있더라도 꼭 하루에 한번은 컴퓨터를 켜고 라인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 들어오고 ......”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왠지 마음이 다잡아지고 ‘공부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약속한 시간이 흘러 이제 1학기는 모두 수료했답니다.
주변에서 간간히 물어옵니다.
사이버로 공부하면 힘들지 않냐구요.
하지만 전 당당히 이야기 합니다.
전혀 힘들지 않다고 너가 시작을 못하고 망설이는 이유는 용기가 없어서 라구요.
그리고 용기와 함께 소개도 합니다.
꼭 라인평생교육원에서 시작하라고 큰 힘이 된다고 .....
아직 2학기도 해야하고 실습도 남아있지만 걱정이 없네요.
옆에서 지지자가 되어줄 라인평생교육원이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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