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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초반에 들어선 나는
두 아들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시간제 근무를 하는 직장인이다.
내가 가장 중요시 하는 아이들의 교육과 한 가정의 지킴이로서의 역할에 방해되지 않기 위해, 나의 자아를 잃지 않기 위해 오후시간엔 3시간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다.
고령화시대인 만큼 뭔가 준비를 해 두고 싶었고, 또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 복지쪽에 비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고민을 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전문분야에서 일할 수 있고, 경력을 쌓아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으니 취업준비로도 좋고, 알아 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이면 중, 고등학생이 되는 두 아들이 있기에 솔직히 나에게 경제적으로 투자 할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 이웃들에게 묻고, 컴퓨터로 검색을 하고 고민하다 평생교육원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강의, 시험, 토론, 출석 등이 가능하니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내가 중요시하는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언제든지 기간 내에 되풀이해서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되고,
모르거나 이해되지 않으면 질문을 해도 되고,
초보자도 잘 알 수 있도록 세분화된 홈페이지가 있고,
한 과목당 부담되지 않은 강의료이다 보니 주부, 직장인들에게 그야말로 안성맞춤 교육이다 싶었다. 그 동안 아이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공부와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1년 동안 14과목을 이수하고, 실습까지 해야 하기에 잘 해낼 수 있을까 조금은 두렵고 걱정도 됐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그 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 복지 분야였기에 서툴고,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우리 옆에 아주 가까이 있던 복지에 대해 '너무 무지했구나'싶어 조금은 부끄러웠고,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광범위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알아가는 즐거움이 커졌다.
레포트 작성이 가장 힘들었지만 다양한 정보를 찾아가면서 그 동안 한 번도 고민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많이 배웠고, 토론을 통해 다른 수강생들의 생각을 엿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사춘기인 두 아들이 있어 청소년복지, 가족복지론에 더 많이 공부하고, 적용하려고 노력했고, 그로 인해 가족관계도 더욱 돈독해졌고, 사춘기를 앓던 아들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제 자리로 돌아와 주었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집안 일에, 회사 일에, 공부까지 하는게 힘 드실텐데 엄마 정말 대단하세요, 자랑스러워요'라는 말을 아이들에게 들을 수 있었다.
무엇을 하든 늦은 때란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3개월 동안 주말을 반납하고,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실습을 하고 몸살을 앓기도 했지만,
실습하는 주말마다 분리수거, 청소, 설겆이, 음식물쓰레기 수거까지 해 준 두 아들, 실습장까지 출퇴근 시켜주고, 저녁 준비를 도맡아 해 주었던 남편 덕분에 무사히 실습까지 마칠 수 있었다.
수강(성적)확인서까지 받았으니 올 한해 알차게 잘 보낸 것 같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내 자신이 기특하고 대견스럽다. 성적을 확인하고 조금 아쉬움이 남은 부분도 있지만, 과정 과정에 최선을 다했음을 스스로가 알기에 그 또한 감사로 끌어안고 싶다.
착한 수강료로, 언제 어느 때나 짬짬이 시간을 투자해 강의를 들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알아가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해 주신 평생교육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일주일 간격으로 수강 기간 문자로 알려 주고, 토론, 레포트 제출 기간 놓치지 않도록 알려 주셔서, 기간 내에 모두 제출할 수 있었고, 강의도 잘 들을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 기울여 주셔서 감사 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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