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로 끝이 났다. 시작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이라니 시간은 참 빠른 것 같다.
사이버 공부는 처음 해봐서 잘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였지만 교육원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강의를 듣고 퀴즈를 풀고 레포트를 하고 정말 체계적으로 공부를 했던 것 같다. 저번달을 끝으로 보육실습을 마쳤다. 보육실습을 마치자 '정말 끝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보육실습은 그동안 교육원에서 쌓은 지식을 풀 수있는 시간이었다. 각 수업시간에 교수님들께 배웠던 것들을 아이들을 만나 이것저것 해보고 관찰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내가 보육실습 때 이렇게 아이들과 가까워지고 아이들을 잘 관찰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교수님들의 강의가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강의를 통해서 얻는 것이 정말 많이 있었다. 또한 실제 아이들을 만났을 때의 여러상황을 알려주셔서 실습할 때에 많은 어려움이 없었다.
나는 매일 강의듣는 것이 사실 조금 귀찮고 미루다보면 한없이 미뤄질 것도 같아서 강의가 시작하는 화요일과 수요일, 목요일에 강의를 많이 봤었다. 그래도 강의를 꼼꼼히 들으려고 노력했다.
처음 보육교사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누구를 가르치고 돌볼 수 있을까? 이런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실 어머니가 유치원 선생님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도와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해왔었지만 그것이 쉽지않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때는 내가 아이들과 잘 논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을 유아교육과로 가려했지만 엄마의 반대와 나도 내가 여태 아이들과 놀이한 것과는 다를 거같고, 아이들에게 돌보고 교육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다른 학과로 지원했었다. 이런 경험이 있어서였나 처음 보육교사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생각을 고쳐먹고 '해보지도 않고 겁내는 것보다 일단 시작해보고 후회하자' 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 다 끝난 시기에 드는 생각은 내 인생에 정말 보람된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일년이란 시간이 정말 보람되고 뿌듯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잘 되지 않은 시기에 지칠대로 지친 나에게 온 선물이랄까.. 뭔가를 해냈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기뻤다. 2016년은 내 인생에 가장 값진 해였다. ^^
첫 학기와 두번째 학기에 학점을 많이 들어서 마지막 학기에는 2과목만 들었다. 그래서 너무 편했었다 ㅎㅎ 편한만큼 더 수업에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또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목을 들으니 더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다. 유일한 나의 특기인 악기다루기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
이렇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비를 대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여지선 대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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