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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남길까 말까를 고민하다 온라인으로 공부하실 다른 학우님들을 생각해 보니 어떤 정보나 학습자들의 어려운 상황 하나하나가 심심찮은 위로가 되리란 생각에 동지애를 가진다고 해야하나요? ㅎ 그래서 이렇게 몇 자 적으며 공유도 하고 서로 힘이 되고자 합니다.
먼저 후기를 적으려하니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울컥하기도 하고 또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들을 나름 의미에게 채워나갔다는 뿌듯함이 함께 하네요.
두 아이를 키우는 가정 주부입니다. 지난 가을 큰 아이 초등학교에서 교육설명회가 있었고, 그 교육 설명회가 가서 미래 우리 아이들의 유망 직종과 교육 현실 및 효율적인 교육법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된 것이 내 아이가 아닌 저를 위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집에 와서 아이의 교육을 재설계 해보는 시간을 갖다보니 늦은 결혼에 아직 아이는 어리고 아이들을 키워나가려면 경제적인 뒷바침도 필요한데 그럼 나도 이렇게 계속 있을 수 만은 없다는 강박과 위기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강의에서 들었던 유망직종들 중에서 나의 미래에 적합한 일이 있는가 그럼 나는 그것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한참동안 고민하다 여성인력개발센터에 동향 등을 자문하기 위해 전화를 하게 된 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게 됩니다. 취업스타트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거기 참여해서 길을 찾아봄도 좋을 듯 하단 말 한마디에 전 일주일 동안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프로그램을 직업에 관한 지식 뿐 아니라 애니아그램이란 것으로 제성향을 테스트하게도 해 주었고, 그 테스트를 통해 어지럽게 흩어져있는 듯한 저의 성향을 깔끔한 정리로 들여다보게 되고, 또 실제 이력서를 쓰는 부분이 있었는데 거기서 적잖은 자극을 받게 됩니다. 제가 75년생 만학도입니다.^^ 어태껏 살아오면서 고졸이란 것은 제 삶에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으나, 그건 세상밖으로 나오려하지 않고 제 생활에 안주했을 때의 생각이었구나를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경력단절 여성으로 취업을 하려하니 나이도 나이지만 스펙적인 면에서 전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질 않았던거죠. 큰일이구나하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그냥 취업은 허황된 꿈이려나 싶고...
하지만 직업상담사 분이 저를 독려합니다. 먼저 미래 준비를 위하여 공부를 하시라고 그러면서 사이버대학 추천을 해 주십니다. 몇날 며칠을 공부란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알아보게 됩니다.
물론 사이버대학도 좋지만 제 나이를 감안하면 하루라도 빨리 결과물을 만들어야 함도 놓쳐서도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형편성을 충분히 고려해봤을 때 학점은행제가 제일 유력하고 좋았습니다. 그리하여 라인과 첫인연을 맺게 된 것입니다.
많이 긴장되고 생소하고 떨리는 생애 처음 써 보는 레포트는 적잖은 어려움이였지요. 두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또 어려움도 아니였습니다. 신랑이 하던 사업이 잘못돼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진 상황에 라인 학습기간 동안 친정어머니가 위독해지셔서 정말 눈물을 흘린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고 공부에만 전념해도 모자랄 시간에 저에게 한꺼번에 많은 것들이 터지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포기할까를 여러번 생각했지만 전 그래도 뭔가를 준비하고 해 내야만 한다는 의지를 그럴 수록 더욱 강하게 다졌던 것 같습니다. 아이는 초등 2학년, 6살 유치원생이였습니다. 신랑은 일을 만회하기 위해 원거리 출장을 가서 생활을 하고 있고 그래서 오롯이 육아가 저의 전담이였으며, 생활에 보탬되고자 간단한 알바도 하면서 처음에 라인 학습을 시작했었으나, 얼마되지 않아 형제간도 없이 저 혼자인 제게 유일한 친정가족인 어머니가 위독해 지십니다. 백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도 다는 등... 정말 생각해보면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심적으로 공부를 하기가 참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로 공부 시간은 새벽이였으며, 어머니 병원 응급실, 병실에서 조차 학습을 채워나가야 하는 상황이였으니 정말 제 의지가 아주 중요했던것 같습니다.
학우여러분 이렇게 학습의 어려움이란 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 속에서 만나는 여러 학우분들 나름의 장벽과 한계, 어려움에 부딪힐때가 많으리라 봅니다. 목표가 있다면 포기하지 마십시요.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며, 라인에서 학습함이 좋았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의 구애 받지 않는다는 것이였습니다. 내가 원한다면 나의 시간을 충분히 쪼개어 언제든지 할 수 있었습니다.
제 나이가 있다보니 취업의 확신보다는 우연히 찾아오게 될 지 모를 기회에 대한 준비와 전문학사 자격을 취득한다는 개인 성취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전 저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며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는 이번 학기 성적을 꾀나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까지 얻었습니다. 라인 교수님들의 강의는 권위적이지 않고 정적이라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두서없는 저의 후기가 학우 분들에게 어떤 도움이나 의미를 드릴 진 모르겠습니다만 자기 자신을 위해 뭔가를 한다는 건 그리고 남들과 똑같이 주어진 시간들을 알차게 채워나간다는 보람에 대한 다시 한 번 더 언급하며, 학우님들에 대한 애정과 응원을 메세지를 끝으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언제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모든 삶들이 풍부한 의미들을 가질 수 있는 시간들 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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