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동안 8과목을 수강하고 따스한 봄 소식과 함께 성적을 받았습니다.
저는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터라 평소에도 청소년 복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다른 곳에서 홀로 지내시던 친정어머니께서 쓰러지셔서 모시게 되면서 노인 복지에도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흔히 말하는 끼인 세대임을 실감하고 지내면서 복지는 나 개인의 과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협력하여 풀어나가야 할 과제임을 절실히 느끼던 차에 주변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해주셨습니다.
저는 글보다는 숫자를 많이 다루어서 그런지 글 쓰는 재주도 별로 없고 레포트를 작성해본지도 20년이나 지난 데다 바쁜 일상에 과연 이 많은 과목을 수료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무엇보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대충하거나 흐지부지 되는 걸 못 참는 성격이라 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아서 섣불리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믿을만한 교육원을 찾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머뭇거리는 데다 온라인교육을 신뢰하지 못하던 저에게 신청 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해 준 지인이 있었습니다. 라인교육원을 통해 보육교사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한 친구였습니다. 교육원뿐만 아니라 꼼꼼한 플래너까지 같이 소개해주었습니다. 이 친구는 라인교육원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취업까지 하여 현재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었기에 모든 고민을 뒤로 하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첫 토론을 준비하면서부터 시간에 쫓겨 제대로 임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했던 부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쪼개어 낸 짧은 시간에 토론과 과제에 온전히 집중하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20년 전 대학 때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오히려 그 때보다 더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며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학습플래너님께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학습의 방향을 안내해주신 덕분입니다. 오래된 노하우를 갖고 계신 플래너님의 꼼꼼한 관리를 받지 않았더라면 제 전공과는 무관한 분야라 방향을 잡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데일리 일정을 확인하지 못한 날이 있을 수도 있었는데, 학사 일정에 맞춰 문자 안내가 와서 놓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수강을 하면 할수록 온라인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편리한 매력에 빠지게 되어 남편과 주변 지인들에게도 권해주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구성이 복잡하지 않고 ‘나의 강의실’만 누르면 강의목록과 일정 및 진행상황이 한 개의 표로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중장년층이라 할지라도 수강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알려주니 다들 제가 수강하는 걸 보고싶어하더라구요. 근래에는 앱도 연동이 되어 바로 보여주면서 소개해 줄 수 있었습니다.
과제를 준비하면서 오랜만에 틈 날 때마다 책을 읽게 돼서 신이 났고, 이러한 모습에 딸아이도 덩달아 함께해 주었습니다. 또한 아낌없이 지원하며 격려해준 남편에게 이번 기회를 빌어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 역시 듬뿍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주변뿐만 아니라 지금의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시도를 하게 됐습니다.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그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얻게 되었습니다.
그간의 결실을 확인하는 날이 되니, 좀 긴장이 되었습니다. 성적 공개 전날 그동안의 과제물을 점검해 보았는데 부족한 부분이 갑자기 너무나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사회복지법제 과목이 공부하기 어려웠고 과제물도 부족해 보여서 F학점이 나오면 재수강이라도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 제 염려와는 달리 수강했던 과목 모두 만족스러운 평점을 받았습니다. 교수님들의 수준 높은 강의에 긍정적인 피드백까지 받으니 자신감까지 붙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론 5과목과 실습이 남았는데요, 이번 학기에 교수님들께서 불어넣어주신 자신감으로 더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이론만 달달 외우는 형식적인 전문가가 아닌, 현장에서 발로 뛰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사회복지전문가로 일하고 싶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인터넷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편리해진 만큼, 이 제도를 고마운 기회로 생각하고 남은 시간도 최대한 알차게 활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대로, 라인교육원을 통해 다른 자격증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함에 있어 어떻게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제 친구로부터 소개를 받고 도움을 받았듯이 저도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활동함으로써 망설이고 있는 분들께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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